콩나물은 비타민 천국입니다.

콩나물은 콩을 햇빛을 쬐지 않고 발아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콩을 물에 담가 불린 다음 시루에 넣고 어둡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아시켜 재배합니다. 콩나물이 노랗게 자라는 이유는 빛이 없는 곳에서는 엽록소가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밝은 곳보다 생장소의 양이 많아지는 탓에 콩나물이 길게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콩나물은 자라는 과정에서 체내대사가 이루어져 콩의 영양성분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콩이 생장하는 과정에서 지방은 현저히 감소하는 반면 섬유소가 증가하고, 비타민은 대단히 많은 양이 증가합니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A와 C의 함량 증가가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동의보감〉에는 콩나물이 “온몸이 무겁고 저리거나 근육과 뼈가 아플 때 치료제로 쓰이고, 제반 염증을 억제시키며, 수분대사 촉진과 열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적고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단백질, 탄수화물, 식물성스테롤, 아스파라긴산 등 여러 영양소가 포함돼 있고, 특히 콩에는 없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콩나물 뿌리에 많이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은 독특한 향과 함께 피로회복에 좋고 숙취를 해독하는 작용을 하여 숙취 해소용 드링크제로 제품화되고 있습니다. 콩의 콩나물로의 변신은 조용하면서도 매우 매력적입니다.